회삿돈 1,980억 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거액의 횡령액 회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오늘 구속영장 심사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오늘(8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팀장으로 일했던 45살 이 모 씨는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무렵부터 수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횡령액은 처음 알려졌던 것보다 100억이 더 많은, 1,980억 원대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6.67%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워낙 거액이다 보니 이 씨가 회삿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공범이 있었는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이 씨 측은 최규옥 회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고, 횡령액 일부를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횡령액이 어마어마한데, 이 돈을 되찾기 위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 씨는 횡령자금 대부분을 지난해 주식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430억 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는 등 회삿돈을 세탁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경찰은 일단, 이 씨 명의 증권계좌에서 250억 원대의 주식 거래를 동결했습니다.
이 밖에 이 씨가 부인과 처제의 명의로 부동산을 구매한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아파트와 오피스텔, 고급 리조트 회원권까지 지금까지 파악된 규모만 75억 원대에 이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틀 전, 이 씨의 부인과 처제를 소환해 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이 씨가 재판에 넘겨지기 전, 부동산 자산에 대한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했습니다.
이 밖에 이 씨는 1kg짜리 금괴 851개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이 가운데 시가 340억 원 정도에 이르는 금괴 497개를 확보했지만, 나머지 354개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찾아낸 횡령금은 670억 원 정도로, 전체 피해를 회복하려면 천억 원을 넘는 자산을 더 찾아야 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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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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