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률 호전되고 임금↑…조기 긴축 힘 실릴 듯
[앵커]
미국의 실업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도 크게 올랐는데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 금융당국의 속도감 있는 긴축 전환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말 미국의 고용실적은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만 놓고 보면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19만9천 개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육 서비스 부족,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넉넉한 가계 저축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부진한 일자리 성적과 달리 실업률은 전달 4.2%에서 3.9%로 크게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 50년 만의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던 작년 2월의 3.5%에 근접한 것입니다.
임금도 크게 뛰어,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6%, 작년 12월보다는 4.7% 올라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미국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고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기록적인 일자리 창출·실업률 감소·노동인구 증가가 있었습니다. 바이든표 경제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 대해서도 작년 전체로 따지면 일자리가 640만 개 증가했고 이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라며 나쁜 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더 나은 급여와 더 나은 복지, 더 좋은 일자리를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지 일하기를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업률은 크게 개선되고 임금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추세는 인플레이션으로 고민하고 있는 미 금융당국의 긴축 전환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방침을 밝힌 연준은 이르면 3월 첫번째 인상을 단행하는 데 이어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까지 예고하며 가파른 정책 전환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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