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우려에 대출 상환까지…주주 피해 '눈덩이'

2022-01-07 0

주가 하락 우려에 대출 상환까지…주주 피해 '눈덩이'

[앵커]

오스템임플란트 사태가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가 중단되면서 투자금은 발이 묶였고, 거래 재개 여부와는 별개로 투자 손실도 피하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초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250만 원 어치를 산 30대 남성 A씨는 한 달 만에 거래가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잘못 본 줄 알았죠.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까… 당연히 짜증 났죠. 당연히 화는 났고…"

A씨는 손실을 보더라도 거래 재개 즉시 주식을 모두 팔 계획입니다.

이렇게 횡령 사태로 인한 피해가 점차 투자자들에게 번지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 중단으로 투자자들은 당장 발을 뺄 수 없게 됐는데,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되면 최대 2년 넘게 돈이 묶일 수 있습니다.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거래가 재개돼도 회사 피해와 신뢰 상실로 인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투자자는 대출금을 즉시 갚아야 할 처지입니다.

주식담보 가치가 0원으로 평가돼 만기 연장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도 손실이 예상됩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거래가 재개되면 주식을 팔 계획을 밝혔고, 하나은행을 필두로 은행, 증권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이 편입된 펀드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입니다.

"드러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손해배상 청구나 주주 대표 소송 등이 가능하지 않냐라고 검토를 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소액주주 문제 등을 면밀히 살펴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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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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