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화해로 파국을 피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60일 대역전극을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다만 갈등의 불씨가 곳곳에 남아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한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신경전 끝에 극적인 화해를 연출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 이제 다 잊어버립시다. 오로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다 함께 뜁시다 여러분!]
지난해 맥주 회동과 울산 회동에 이어 또 한 차례 봉합에는 성공했지만 여진은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을 '사이코패스'로 지칭한 박수영 의원에게 대놓고 경고장을 보냈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적당히 하십시오. 지금 상황에서 저라고 박 의원님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것 아니거든요.]
박수영 의원은 화합의 공을 온전히 윤석열 후보에게 돌리며 이 대표를 향해 재발 방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준석 대표에게) 크게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지 않은 분들이 많으셨고요. 어떤 얘기까지 나왔느냐면 또 버리고 도망갈 거냐 안 갈 거냐, 이걸 확실하게 얘기해라.]
다만, 극적인 화해를 이룬 만큼, 어느 쪽이든 평화를 깨지 않으려는 분위기입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YTN 뉴스큐 출연) : 이번에는 아마 국민이 믿으셔도 되지 않나. 그리고 대표도 충분히 이제는 그 여망에, 국민적 열망에 맞춰서 행동을 하실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이탈은 없다고 공언한 이준석 대표는, 선대본부에 야전침대까지 놓고 젠더·게임특위를 비롯한 전략 수립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결별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물론, 홍준표 의원과도 회동을 추진하며 원팀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홍준표 의원께) 신년 인사 겸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다음 주쯤에 한번 날 잡아서 보자는 말을 하셨고 (유승민 전 의원도) 다각도로 소통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갈등 이면에는 선대위나 당직 인선의 주도권 싸움도 있었던 만큼, 갈등을 완전 해소했다기보다는 덮어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싸고 다시 의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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