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1월 산불…기후변화에 발생 위험 급증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최근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1월 산불 위험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 화재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는 불길, 순식간에 정상부까지 확산했습니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등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통 산불은 봄철에 집중되지만, 최근 겨울철 산불이 심상치 않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60년간 산불 기상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1월 산불 발생 위험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1월 산불은 1990년대 5.7%에서 2010년대는 7.4%까지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는 연간 산불의 13%인 44건이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이 산불 위험도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불 위험은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8.6%, 2도가 올라가면 1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2∼5월에 지정됐던 산불 조심 기간이 지구온난화에 맞춰 1월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커진 것입니다.
동쪽지방 곳곳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분간 메마른 날씨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건조한 북풍기류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림 당국은 대부분 산불이 실화에서 발생하는 만큼 소각 행위나 담뱃불 등으로 화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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