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서 화재…소방관 3명 숨져
[앵커]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공사장에서는 1년여 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건물 외벽이 시커멓게 그을리고 건물 안에선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소방관 3명이 숨진채 발견된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입니다.
불은 그제밤 늦은 시간 지상 1층에서 인부들이 바닥 타설과 미장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즉각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어제 새벽 큰불을 껐지만 잠시후 불씨가 재확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물 2층에 진입해 인명구조와 진화작업을 진행하던 소방관 5명이 고립됐습니다.
불길이 갑자기 확산하고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일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3시간후 현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기서 인명 검색 및 화재 진압을 하다가 여기서 순간적으로 화재가 확산돼서 고립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당시 소방관들은 화재현장에서 최대 50분간 버틸 수 있는 공기호흡기 등 개인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2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난 냉동창고 공사장에서는 1년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해 인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된 냉동창고 화재참사에도 우리는 여전히 소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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