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16일 만에 극적 포옹…"우리는 동지, 분골쇄신"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다시 '원팀'으로 뭉쳤습니다.
"내 탓이다", "승리로 보답하겠다"면서 서로의 등을 팔로 감쌌는데요.
두 사람이 나란히 한 차에 오르기까지 16일이 걸렸습니다.
김수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마주달리는 기관차 같았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포옹하며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한 지 16일 만입니다.
"화해랄 것도 없고요. 저희가 원래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다시 저희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국민들의 똑같이 우리가 수행해야할 명령을 똑같이 받들어서 저희 하여튼 뭐 분골쇄신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일하게 두려운 것은 이기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제는 그 고민에 있어서 접점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후보님과 신뢰를 구축해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것은 제가 사과 드리고 앞으로 나아가서 선거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윤 후보는 의원 총회에서 "모든 게 후보인 제 탓"이라며 각자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선거 승리와 대의를 위해 단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의원들은 "초심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다시 시작" 등 구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 추진을 철회했습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극적으로 화해한 후 이 대표의 전기차를 함께타고 평택에서 순직한 소방관 빈소로 향했습니다.
이 대표가 운전하고, 윤 후보는 조수석에 앉았습니다.
"큰 기대 갖고 여쭙겠습니다. 오늘 후보님 의원총회 직후에 평택에 가시는 일정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당대표로서 그리고 택시운전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님을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습니까?"
오전까지만 해도 당직 인선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하며 등을 돌리는 듯 했던 두 사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원팀'으로 뭉쳐 대선 레이스의 새출발을 알렸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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