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항의 카자흐스탄 대규모 시위...시위대·경찰 사망자 속출 / YTN

2022-01-06 1

카자흐스탄에서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알마티 공항을 장악하면서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탑승객들은 13시간가량 공항에서 대기했다가 빠져나갔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연료 가격 등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내각이 총사퇴하고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청 등 관공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해 수십 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또 경찰도 1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습니다.

[라피크 자릴카신 / 시위 참가 시민 : 30년간 감겨 있던 용수철이 지금 분출하고 있습니다. 보세요. 우리 모두 총에 맞았습니다.]

시위대가 알마티공항에 난입해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인천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탑승객들은 13시간가량 공항에서 대기하다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시위는 차량용 액화석유가스, LPG 가격이 2배로 인상된 데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지난 2일부터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촉발됐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를 촉발한 LPG 가격을 당초 수준으로 되돌리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소요 사태의 배경에 국제 테러 분자들이 있다며 옛 소련권 군사·안보 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 카자흐스탄 대통령 : 집단안보조약에 의거하여, 오늘 지도자들에게 카자흐스탄이 이 테러 위협에 대처하는 것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집단안보조약기구는 카자흐스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시위 사태에 대해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세력의 장기 독재와 전횡,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악화한 경제난 등이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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