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도 못 하고 질 판”…청년 쓴소리 들은 윤석열

2022-01-06 10



윤석열 후보는 오늘 본인이 임명한 청년 보좌역들도 만났는데요.

그 자리에서 쓴소리가 쏟아졌는데, 몇 개만 골라봤습니다.

“꼰대 같다”
“윤 후보 입당 이후 당이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
“제대로 전투도 못 해보고 전쟁에서 지게 생겼다”

더 한 말도 많았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청년 보좌역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후보는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깊이 사과드립니다. 미스커뮤니케이션 많아서 사후에 경위 설명하고 사과 하는 과정에 있어 부적절 한 게 많았습니다. 할 수 있는 처분을 다하겠습니다.”

윤 후보가 참석 예정이라고 공지했다가 스피커폰 통화로 참석을 대신해 논란은 빚은 청년 간담회에 대해 다시 사과한 겁니다.

그러면서 2030세대를 치켜세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30 세대들이 단군 이래 똑똑하다는 얘기가 있다. 특히 30대 청년들의 세상을 보는 눈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넓고"

청년 보좌역들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했습니다.

"공정과 정의 원칙 같은 추상적 가치 외칠 때가 아닙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 그런 말씀을 하셔야 될 때입니다.

"지금은 후보님의 이미지가 꼰대이자 수동적 이미지로 굳어져 있습니다."

"경외감 느낄 수 있던 카리스마 있던 검찰총장 시절 모습이 그립습니다. 지금 그 모습 퇴색된 게 윤 후보님께 실망하는 이유"

이준석 대표를 품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에게 삼고초려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곽승용 / 전 청년 보좌역]
"이준석 대표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어디 행사 갈 때 같이 다니시고.”

[염정우 / 청년 보좌역]
“홍준표,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아서 대승적 함께 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합니다. 삼고초려 필요하면 하셔야 합니다.”

청년 보좌역들은 공통적으로 청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기획 참여 권한을 요구했습니다.

윤 후보는 “청년들이 주도하는 행사는 간부들이 주도하지 않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지균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