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훑으며 종일 고개숙인 윤석열…"술도 끊겠다며 몸부림"

2022-01-06 83

‘매머드 선대위’를 해체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6일 행보는 ‘약점 보완’으로 요약된다.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라거나 “리더십이 약하다”, “청년층에 비호감이다”란 지적에 대응하는 맞춤형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윤 후보는 가는 곳마다 고개를 숙였다.
 
첫 스케줄은 출근길 인사로 시작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윤 후보는 검은색 코트와 정장 차림으로 오전 8시부터 40분 동안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잘 하겠습니다”라며 연신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혔다. 응원하는 이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보내는가 하면, 어린 아이에게 다가가 “춥겠다. 학교에 가니”라며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윤 후보 측은 “차를 타고 당사로 가던 중 이준석 대표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얻을 방법으로 낸 연습문제 1번이 지하철역 인사’라고 하자, 윤 후보가 웃으면서 ‘아이디어 좋다. 지금 하자’라면서 즉흥적으로 여의도역에 내렸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어 여의도 당사로 가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발표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고, 토지 용도를 변경해 10만호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게 골자다. 윤 후보는 “재건축·리모델링으로 집을 떠나는 세입자들에게도 재정비 기간 중 이주할 주택을 제공하고, 일반분양분 우선 청약권 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공약을 1호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부동산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큰 방향은 ‘공급확대·규제 완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급등한 점을 이슈화하면서, 이를 차별화해 자신의 비전(정책·공약)으로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국회로...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874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