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받는 이준석 "개편에 기대감"…윤과 봉합 시도하나?
[앵커]
선대위 내부 사태로 사퇴 압박을 받는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쇄신 방향성에 공감한다며 일단은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퇴 압박에 대해선 "내부 목소리를 과장해서 표현하는 것"으로 풀이하며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 발표를 지켜본 뒤, 입장 표명에 신중함을 보인 이준석 대표.
"오늘 하루종일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보고, 총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4시간 반 뒤 취재진 앞에 서 쇄신안과 선대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향후 인선 등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조건을 내걸며, 자신의 거취나 행보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개편의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땐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저는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님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어떻게 풀어주겠냐에 따라서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 관계가…"
초선, 재선, 3선 이상 등 선수별 의원 회의를 거치면서 갈수록 거세지던 이준석 사퇴론은 일단 윤석열 후보가 당 대표 역할을 주문하며 선을 그으면서 다소간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중진들은 정면충돌이 예상됐던 이 대표와의 연석회의를 선제적으로 취소했고,
"우리가 아무튼 이 어려운 위기를 힘을 합해서 극복해내야 하지 않겠는가…"
'이준석 사퇴' 목소리를 높였던 초선들도 다소 절제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분란보다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하고 싶은 말도 좀 인내하면서…"
하지만 이 대표는 이 대표대로, 자신의 거취까지 언급하는 당 내 분위기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 상황.
"(제 거취 관련 당내에서)의견 차이가 좀 있고한데, 과장해서 이야기하거나 하는 것들은, 오히려 그것이 해당 행위에 가까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이 대표까지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내일 오전 개최합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윤 후보에게 힘을 싣고 정권 재창출 결의를 다시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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