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전방위 압박에…'혜자' 카드 사라진다
[앵커]
시청자분들은 신용카드를 몇 개씩 쓰시나요?
이런저런 혜택 고려해 요구 실적 맞춰 카드 알뜰하게 쓰고 계신 분 많으실 텐데요.
수수료 인하 요구부터 대출 규제까지 전방위 압박에 혜택 많은 이른바 '혜자' 카드들이 올해도 대폭 사라질 전망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출시된 한 신용카드입니다.
5,000원 이상만 쓰면 사용액의 백 원 단위까지를 한도와 횟수 제한 없이 포인트로 적립해줬습니다.
사용액 대비 혜택이 최대 16%가 넘어, 젊은 층에선 이른바 '혜자' 카드로 불렸지만 지난해 말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앞으로 이런 카드는 더 보기 어려워집니다.
카드 우대 수수료율 대상이 대폭 확대됐던 2019년부터 카드사들이 혜택 많은 카드부터 대대적으로 단종해왔는데, 올해부터 카드 수수료율이 최저 0.5%로 또 내려 수익이 줄어드는 카드사들이 같은 행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6월 1% 중반대였던 조달금리는 이달 2% 중반까지 상승했습니다.
"신용판매 부분에서는 이익이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을 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소비자의 혜택이 축소되는 상황이…"
새해부터는 큰 수익원인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산정 기준에 포함되는 바람에 대출 위축도 불가피합니다.
그러자 지난해 말부터 KB, 롯데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조정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에 올해 카드 단종 행렬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혜택 역시 덩달아 줄어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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