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 감염 잇따라…'트윈데믹' 현실로?
[앵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독감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에서 코로나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는 플루로나 사례가 처음 확인된 이후 브라질, 스페인 등에서도 잇따라 보고돼 트윈데믹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브라질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는 이른바 '플루로나'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동부 세아라주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상파울루주에서 코로나19와 A형 독감 바이러스인 H3N2에 감염된 환자가 잇따라 보고된 겁니다.
다만 플루로나 환자들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역에서도 플루로나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EFE 통신이 전했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은 스페인 내 최초로 플로로나 감염을 확인했다면서 감염자의 증상이 다른 코로나19 경증 환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이스라엘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산모가 코로나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됐다가 무사히 퇴원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바이러스가 한 몸에 공존하는 것은 전혀 새롭지 않다면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료되는 과정에서 독감에 걸리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플루로나 감염 사례도 잇따르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확진자들과 플루로나 환자들의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긴 했지만,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의료체계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