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천8백억 원 규모 회삿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회사 주식은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여부 심사가 이뤄지고 있어 돈이 묶인 주주들은 불안감에 뜬눈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횡령 액수가 워낙 커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데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우선 1,800억 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재무관리팀장인 이 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씨가 해외로 빠져나간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일단 국내를 중심으로 이 씨의 위치 파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한 반도체 회사 주식 1,400억 원어치를 하루에 사들인 이른바 '슈퍼 개미'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이후 이 씨가 대부분 주식을 되판 것으로 전해진 만큼 경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거액의 범죄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재무 담당 직원인 이 씨가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회사 자금을 개인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정지로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폐지 심사 대상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 최대 30일 안에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후 만약 상장 폐지 여부를 심사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회사가 개선 계획을 내고 상장 폐지 여부 등을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원회 개최까지, 한 달 이상 더 소요됩니다.
결국, 피해는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데요.
투자자들은 시가총액 2조 원이 넘는 회사가 1,800억 원이 넘는 횡령 사실을 몰랐다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주가 하락으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자금 회수 여부에 따라 회사에 끼치는 영향도 달라지는 만큼 경찰 수사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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