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은 방역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도시 전체가 봉쇄된 인구 1300만 명의 도시 시안에서는 시민이 방역 요원에게 구타 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한 남성이 방역 요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갑자기 방역 요원이 맨손으로 남성의 머리를 때리고, 다른 요원은 목까지 조릅니다.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 이 남성이 배가 고파 몰래 만두를 사러 나갔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시민 구타에 중국 누리꾼들도 과도한 통제라며 맹비난 했습니다.
공안 당국도 과도한 조치임을 인정하고 방역 요원 2명을 폭행 혐의로 체포하고 구류 7일형을 내렸습니다.
1300만 명이 사는 시안시 전체를 포함해 인근 지역을 합친 통제 인원만 1700만 명으로 이들은 일주일 넘게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음식도 배급만 받는 상황입니다.
[장찬요 / 중국 질병통제센터 연구원]
"생필품 수급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충분한 생필품 보급으로 시민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시민들 불만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시안시 고위 공무원을 해임하기도 했습니다.
[CCTV보도]
"왕빈 시안시 옌타구 당서기를 직무에서 해임하고, 추이스위 부서기도 해임했습니다."
통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시안에서는 지난달 9일 이후 16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시안 뿐 아니라 저장성 닝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업체에 원단을 공급하는 업체에 확진자가 나와 물류 공급 차질도 우려됩니다.
중국 당국은 닝보시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편도 항공편의 운행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유하영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