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권운동 상징' 투투 대주교 장례식 엄수
[앵커]
새해 첫날 남아공 인권운동의 상징인 고 데스먼드 투투 명예 대주교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투투 대주교의 네 자녀를 비롯한 유족과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 각계 사람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아공 인권운동의 상징인 고 데스먼드 투투 명예 대주교의 장례식날.
아침부터 비를 흩뿌리던 날씨는 거짓말처럼 맑아졌습니다.
타보 막고바 현 케이프타운 대주교의 집전으로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장례식에서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직접 조사를 했습니다.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는 자유, 정의, 평등,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의심의 여지 없는 투사였습니다."
투투 대주교의 딸은 각계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주신 것에 대해 우리 가족의 감사를 전달하기 위해 서 있습니다."
장례 미사 참석 인원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100명으로 제한된 가운데 세인트 조지 대성당 밖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1987년 우리는 21일간이나 먹지 못했습니다. 우리를 먹을 수 있게 해준 분이 바로 투투 대주교입니다. (자막 전환) 우리에겐 의사이자 구원자였습니다."
투투 대주교의 오랜 친구이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직접 서명해 유족에게 전달한 편지로 깊은 애도를 나타냈습니다.
남아공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투쟁 공로를 인정받아 198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투투 대주교는 지난달 26일 90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지금까지 투투 대주교의 장례식이 열린 세인트조지대성당 앞에서 연합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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