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민심·2030 표심…판세 가를 변수는?

2022-01-02 0

부동산 민심·2030 표심…판세 가를 변수는?

[앵커]

부동산 민심을 잡아야 이번 대선에서 이긴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또 2030 세대, 일명 MZ세대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선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는 무엇인지, 구하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요동치는 부동산 민심…수도권 승패 달렸다

2017년 대선을 시작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연달아 패배했던 국민의힘.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4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리 3선을 했던 서울시장을 탈환한 배경에는 바로 부동산 민심이 있었습니다.

LH 땅투기 의혹 사태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택했고…

21대 총선 당시 서울 49석 중 41석,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수도권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 수도권 표심을 결정 짓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 이슈.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양도세 중과 유예,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세금 완화에 방점을 찍으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한 공약을 쏟아내는 배경입니다.

"안타깝게도 보유세가 올라가면서도 거래세는 거의 줄지 않는 상황이라 국민의 부담이 많이 늘게 됐고… 보유세 부담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취득세와 거래세를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이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조하며, 규제 완화를 통한 대규모 공급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집값이 오른다? 공급을 늘려야죠. 건축하는 데 있어서 규제를 조금 더 풀어서, 집을, 신규 건축 물량이 공급되도록 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적절한 시점에 팔아서 자산 재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부동산 투기 근절을 목표로 주택 소유 상한제를 제시하는 등, 새해 다른 후보들도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약을 줄줄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전히 "누구 뽑을지 모르겠다"…MZ 표심 어디로?

또 하나의 변수는 20, 30대 표심입니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민주당에 대한 반감은 커졌고 최연소 대표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고리로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은 부쩍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아직까지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은 것도 2030 세대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셋째 주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0대가 34%, 30대가 27%로 전 연령대에서 첫 번째,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공정과 개인을 중시하는 2030 세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나를 위해, 이재명'으로 슬로건까지 바꿨고, '석열이형'이라는 별칭을 내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030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여성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양강 구도에서 틈새를 파고드는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도 연일 청년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상황.

MZ세대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지, 이번 대선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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