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최고 물가’ 오름세 당분간 이어져
원자재 수급 불안·물류 대란 ’공급망 차질’ 영향
원가 상승에 물건값↑…전기·가스요금 인상 예고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물건값이 오르는 만큼 생활은 팍팍해지고 있는데, 올해도 물가와 관련해 반가운 뉴스가 나오긴 힘들 것 같습니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공급망 차질 여파에 수요도 늘며 물가 오름세가 여전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갈수록 장을 보는 게 힘이 듭니다.
[김가정 / 서울 이촌동 : 확실히 비싸졌어요. 올랐어요. 요즘에는 좀 채우려면 굉장히 부담스러워요. 그러니까 자꾸 생각하게 돼요.]
10년 만의 최고 물가를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물가도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본격화된 전 세계적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류 대란 등 공급망 차질의 여파 때문입니다.
원가 상승에 물건값도 덩달아 오르는 건데, 먼저 그동안 인상을 막아온 전기료와 가스요금이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차례로 오릅니다.
여기에 음료수 등 가공식품에 치약이나 세제 같은 생활용품, 택배료와 실손보험까지 줄줄이 값이 뜁니다.
[김지연 / 서울 한강로동 : 세금도 많이 올랐고 공시지가도 올라서 국민이 부담하는 게 너무 높다는데, 너무 많은 게 올라서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공급망 차질은 언제 나아질지 예측도 어렵습니다.
국제유가는 현재 수준보다 떨어져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이 될 거란 전망부터 100달러도 가능하단 분석까지 있습니다.
곡물 작황에 치명적인 기후 변화와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도 불확실성을 더욱 키웁니다.
[김병환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언제 나아질 거다, 이런 것을 놓고 전망을 하기는 어려운데, 조금씩 조금씩은 풀리지 않겠느냐….]
올해는 무엇보다 경기회복세에 소비가 늘면서 수요가 물가 상승을 주도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억눌렸던 민간소비가 살아나며 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개인서비스와 같은 수요 측 상승 압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도 최근의 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될 거다….]
정부는 다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망 차질의 영향이 덜해지며 물가 오름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략)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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