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말을 맞아 쌀쌀한 날씨에도 야외 행사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거리 두기에 새해 모임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도심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빙판 아래로 드리운 낚싯대를 감아올리는 고사리손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텅 빈 낚싯줄, 빙어는 감감무소식입니다.
"안 낚였어~"
새해 첫 일요일, 인천 강화도의 한 빙어낚시장은 영하의 추위 속에도 가족 관광객이 줄을 이었습니다.
감염 우려에 실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야외로 사람이 몰린 겁니다.
[김지유 / 서울 항동 : 실내로 갈 수 있는 데가 없다 보니까,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게 부족해서, 여기는 야외고 하니까 조금은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낚시장은 지난해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올해 다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새해 첫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이렇게 줄을 잇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남은 탓인지, 전체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아이들은 한쪽에 마련된 수조에서 뜰채로 빙어를 건져 올리면서 빙어낚시의 아쉬움을 달랬고,
[장한결·장영우 / 서울 내곡동 :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춥긴 한데, 오히려 그래서 안심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빙어 보니까 어때요?) 귀여워요.]
어른들은 빙판 위 얼음을 지치며 아이보다 더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이문희 / 인천시 청라동 : 너무 오랜만에 외출이라, 정말 신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서울 도심 번화가에선 새해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정부의 거리 두기 조치가 해를 넘겨 연장되면서, 시민들도 잇따라 새해 모임을 취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김동현 / 인천시 원당동 : 새해 맞이해서 놀러 가기로 했는데, 그것도 5인 이상 집합 금지 때문에 취소됐어요. 원래 새해가 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자영업자들은 새해엔 월세만이라도 제대로 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빌었습니다.
[정윤재 / 주점 운영 : (새해 첫날) 여덟 팀 정도 왔으니까 장사도 문제고, 연말 분위기도 평일보다 더 안 나게 되는 실정이어서….]
2022년 새해 첫 주말, 저마다의 소망은 달랐지만 올 한해...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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