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벅스에서 커피 살 때 휴대폰으로 사전주문하는 분들 많습니다.
미리 돈을 충전해 놓고 쓰는 방식인데 주인이 충전만 해놓고 깜빡하면 어떻게 될까요?
5년이 넘으면 몽땅 스타벅스가 가져갑니다.
왜 그런지,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긴 줄을 서야만 살 수 있는 커피 한 잔.
그렇다 보니 미리 돈을 충전해놓고 모바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바로 가져가는 이용객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아인 / 서울 강남구]
"바쁠 때 바로 주문해 놓고 픽업 하면 편해서 시간도 아끼고요. 한 번 (충전) 할 때 5만 원 정도."
[김소영 전수림 / 경기 성남시]
"충전해서 쓸 수 있는 카드를 선물로 드렸어요. 엄마 생신선물로. 신용카드나 현금을 굳이 들고 가지 않아도 결제하면 편리하니까."
"그런데 지난해까지 충전을 하고도 쓰지 않은 선불충전금이 4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런 속도라면 2026년에는 120억 원까지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스타벅스 선불 충전 카드의 유효기간 5년으로 약관에는 잔액이 자동 소멸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공정위 표준약관에 따른 것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며 관련 제도를 매장에 공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이 요청하면 잔액을 새 카드에 넣어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 관계자]
"5년이 경과하면 사용이 어려우세요. 카드 가지고 오시면 새 카드에 잔액을 넣어 드려요. (기존 카드로는 못 써요?) 네 사용 안 되세요."
하지만 고객이 매장을 직접 찾아와 신청해야 하고 이마저도 기존 카드를 분실했다면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방성재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