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잇단 공공요금 인상...자영업자들 깊어진 시름 / YTN

2021-12-31 0

자영업자들,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예고에 고심 깊어져
한국은행, 내년 기준금리 2∼3차례 인상 전망


정부가 그동안 미뤄온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을 내년 대선 이후 시행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입이 줄어든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등 다른 공공요금도 오르고 금리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방학에 들어간 대학 주변 식당가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2년을 겪으면서 최악의 상황을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년 4월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주름살이 더 늘었습니다.

[김향숙 / 서울 정릉동 : 지금 (전기요금 가스요금) 내는 것도 한 달씩 늦춰서 내고 있어요. 그런 상황인데 또 올린다면 말이 안 되는 거죠.]

정부는 그동안 동결했던 전기료를 내년 4월과 10월에 걸쳐 10.6%를, 가스요금은 5, 7, 10월 3번에 걸쳐 16% 정도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요금 인상으로 4인 가구 평균 전기요금은 월 1,950원, 가스료는 4,600원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와 가스를 많이 쓰는 자영업자들의 체감도는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경 / 서울 제기동 : 지금 50만 원 정도 나오는데, 연료비랑 전기료랑. 다른 물가도 오를 것 아니에요. 다 오르니까 더 힘들어지는 거죠.]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철도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이 논의되고 있고, 지자체 관할인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종량제 봉투 요금도 인상 압력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세 번 더 올릴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빚 부담까지 커지게 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물가 상승세는 전 방위적으로 모든 품목에서 나타나고 있어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고 인상을 급하게 하면 경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협 요인이 돼 천천히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돈 나갈 일이 더 많아지게 되면서 새해를 앞둔 자영업자들의 근심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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