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에 있는 7층 건물 지하에 있는 기둥이 부서지며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굉음이 들렸고, 주변 도로까지 내려앉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민곤 기자, 건물은 아직 통제 상황입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앞에 나와 있는데요.
건물 주변엔 통제선이 설치됐고, 입주민과 방문객 3백여 명이 대피한 채 시민 접근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A 씨 / 인근 상인]
"(입주민들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해서 그냥 가스불만 잠그고 나왔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건물 내부에서 굉음과 함께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1시 반쯤입니다.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은 철근이 콘크리트 밖으로 노출될 정도로 심하게 파열됐고, 건물 주차장 주변 인도와 도로에선 1미터 깊이의 땅꺼짐 현상도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 기둥 1개가 건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뒤틀렸다"고 설명했는데요.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인 이 상가 건물은 지난 1995년 지어졌습니다.
지난 9월 정기 안전점검에선 C등급을 받았는데요.
C등급은 "일부 경미한 결함이 있긴 하지만 안전엔 큰 지장이 없을" 때 부여합니다.
건물과 인접한 지하철 3호선 마두역의 열차운행은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건물 주변의 상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B씨 / 주변 상인]
"저쪽 (건물)이 이쪽으로 무너질 경우에 여기까지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 우리도 걱정되지 지금."
오늘 오후 고양시가 이 건물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였는데요.
당장 붕괴할 위험은 크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또 파열된 지하 주차장 기둥 1개에 대한 간이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고양시는 추가 안전진단을 진행한 다음 건물 사용 금지를 풀지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김지균
김민곤 기자 img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