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는 게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이 소비자 물가 추이 그래프도 보여줍니다.
10년 만에 최고폭으로 올랐습니다.
내년은 더 문제입니다.
공과금과 보험료, 기름값까지 안 오르는게 없을 전망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장보기가 겁납니다.
올 한 해 동안 가격이 안 오른 게 없어 예전처럼 한 상 차리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정숙희 / 서울 마포구]
"생선 많이 오른 거 같아요. 고기는 원래 오른 거고. (오른 품목이) 너무 많아서, 다 올랐어요. 그래서 많이 못 사가지고 가요. 10만 원 가지고 장 보러 오면 30만 원 쓰게 되니까."
[전민형 / 서울 마포구]
"고기도, 야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물가가 많이 오른 거 같아요. 내년엔 물가가 안정돼서 장 보러 왔을 때 맘 편하게 이것저것 담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올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5% 올라 1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달걀 특란 한 판 가격은 6338원이었습니다.
한때 한 판에 만원까지 올랐다 널뛰기하며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비쌉니다."
1년 내내 달걀값 하나 못 잡은 겁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이미 전기요금 10%, 가스 요금 16% 인상이 예정돼 있고 실손 보험료도 평균 14.2%나 오릅니다.
여기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로 다시 치솟고 있고 세계식량가격지수도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내년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에는 상승압력이 지속하다 점차 상승 폭이 둔화되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에 내년에도 가계 주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시열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