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진핑 장기집권' 정지작업…내년 한중수교 30주년

2021-12-31 1

올해 '시진핑 장기집권' 정지작업…내년 한중수교 30주년

[앵커]

중국이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계기로, 그 어느 해보다 당의 성과를 과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기반' 굳히기에도 주력했는데요.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내년은 또 어떤 모습일지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중국의 2021년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중국 매체들도 연말을 맞아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관영 CCTV는 지난 7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를 첫 번째로 꼽았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실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물질적 풍요'를 뜻하는 샤오캉은 신중국 성립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미국에 맞먹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와 더불어, 2012년 권력을 잡은 시 주석이 줄곧 강조해 온 '중국몽' 가운데 하나입니다.

CCTV는 뒤이어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19기 6차 전체회의, 이른바 6중전회에서 채택한 '역사결의'를 두 번째 10대 뉴스로 선정했는데요.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역사결의는 시 주석의 3연임의 이론적·역사적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입니다.

이 밖에도 14차 5개년 계획 시작과 경제발전, 코로나19 방역, '중국 우주정거장' 시대 돌입 등을 10대 뉴스로 꼽았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인데요.

하지만, 안정적인 3연임 확정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무엇보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필수일 텐데요.

내년 3월로 예정된 양회에서 내놓을 경제 성장률 목표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극심한 빈부격차를 완화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느냐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중국의 성장은 덩샤오핑이 주도한 개혁개방이 토대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부자가 될 사람은 부자가 돼라"는 이른바 '선부론'을 앞세운 것인데요.

하지만, 빈부격차가 성장의 그늘로 지적됐고 시 주석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지난 8월 '함께 잘살자'는 의미의 '공동부유'를 국정기조로 내걸었습니다.

곧바로 빅테크 기업과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는데, 이 같은 강력한 규제는 투자 위축과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과의 전략경쟁 속에서 미중관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느냐도 숙제입니다.

핵심 이익으로 꼽는 대만 문제를 두고는 올해도 군사적 충돌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속에서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까지, 시 주석이 넘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이면 중국과 우리나라가 수교한 지도 30주년이 됩니다.

한중 관계에서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은데요.

[기자]

한중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지난 1992년입니다.

수교 이후 30년 사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무려 4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수출·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반길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2016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이 자위 수단으로 택한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중국은 한한령으로 보복을 한 것입니다.

중국이 수년째 한국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의 수입을 허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 영화 '오!문희'가 중국에서 개봉돼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낙관은 힘들다는 목소리가 더 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특집 기사를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내년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음 달 말 화상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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