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웃음폭탄…지친 마음 달랠 유쾌한 뮤지컬
[앵커]
코로나로 우울할 수 있는 연말연시, 모처럼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한 뮤지컬이 관객을 찾았습니다.
웃음 뒤엔 따뜻한 위로도 담겨서 가족과 함께하셔도 좋겠습니다.
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웰컴 투 더 르네상스!"
낭만의 시대로 안내하는 목소리와 함께 화려한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1500년대 영국, 대박 아이템을 찾던 바텀 형제가 한 예언가를 만나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셰익스피어를 당대 최고 스타로, 노스트라다무스를 2% 부족한 예언가로 설정해 극의 재미를 더했고, 끊임없는 말장난과 뮤지컬 패러디가 이어집니다.
흰색 가운을 걸친 늙은 성직자가 가난한 청년 몬티의 손짓에 성당 아래로 추락합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주인공 몬티가 귀족 가문의 상속자가 되기 위해 선순위 후계자들을 제거해나가는 살인극이지만, 기상천외한 수법들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정성화, 오만석 등 주역 배우의 1인 9역은 단연 극의 백미.
쉴 틈 없이 의상을 갈아입고 말투를 바꿔 가는 배우들의 살아있는 애드립과 코믹 연기가 특히 인기입니다.
귀엽고 재기발랄한 귀신들의 한바탕 소동극을 그린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입니다.
엄혹한 일제 시대, 오갈 곳 없는 시계 수리공과 폐가에 갇힌 귀신들의 이야기로 절망 속에 꽃피는 웃음과 희망을 그립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에 빠질 즈음, 따뜻한 위로와 뭉클한 감동이 따라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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