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 뉴스입니다.
프로야구 FA 시장이 총액 1000억원을 바라볼 만큼 뜨거워졌는데요,
간판 선수들이 무더기로 팀을 바꾸면서 정들었던 팬들의 마음도 편치가 않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각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습니다.
NC의 창단과 함께 성장하며 작년, 우승의 기쁨까지 나눈 나성범은 KIA로 영원한 롯데맨일 것 같았던 손아섭은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NC로 떠났습니다.
삼성의 주장 박해민이 LG로 향했고, 두산 박건우는 NC와 계약했습니다.
[송재우 / 야구 해설위원]
"FA를 받아서 길어야 2번 정도면 끝이 난다고 보는 거죠, 선수생활이. 갈망이 더 강한 거예요. 자신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떠나는 선수들은 직접 손편지를 남겨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을 달래기엔 부족합니다.
예상치 못한 이별에 팬들의 분노는 구단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영구결번 1호로 예상했던 박병호를 잡지 못하자 키움 팬들은 트럭시위까지 벌였습니다.
팬 게시판엔 항의의 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송재우 / 야구 해설위원]
"타 팀에 가는 걸 상상을 못 하는 거고 상상하기 싫어하고, 이 선수를 보내는 순간 이 팀에 대한 증오마저 드는 거고."
후폭풍을 감수하면서도 선수를 떠나보낸 구단의 결단이 내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김태욱 기자 woo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