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과 광어.
횟집 메뉴에 빠지지 않는 정말 사랑받는 '국민 횟감'이죠,
도매가격이 1년 사이에 78% 정도 올라, 메뉴판에서 사라질 판입니다.
왜 이렇게 올랐는지 박지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에서 8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
손님이 우럭탕을 찾을 때마다 곤혹스럽습니다.
메뉴판에는 있지만 최근 우럭 가격이 크게 올라 도저히 내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 / 세종 A횟집 운영]
"(가격이) 너무 올라 단가가 안 맞아서, 한 달 전부터 우럭탕 찾으시는 손님들한테 못 팔고 있어요. 대구탕으로 대체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새로운 메뉴판을 짜서 가격을 올릴까 고민하고 있죠."
인근 횟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세종 B횟집 운영]
"(메뉴에서) 뺄 수는 없고, 모둠으로 해서 같이 섞어 팔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에요. 1인분에 얼마라고 팔고 있는 걸 더 올릴 순 없잖아요. 양을 더 드릴 수도 없고 너무너무 힘들죠.
"최근 우럭 도매가격은 kg당 2만 1188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보다 78% 가까이 비싸진 겁니다"
광어의 올해 평균 도매가격도 지난해보다 25%가량 올랐는데, 특히 지난 10월엔 kg당 1만 8575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을 찍었습니다.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전국 양식장에서 광어와 우럭 생산 물량을 선제적으로 줄였는데 최근엔 넘치는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겁니다.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인데 광어와 우럭의 경우 1년 이상 키워야 출하가 가능한 만큼 품귀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