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인덕션 주의보’…올해만 화재 33건

2021-12-30 0



고양이나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인덕션 쓰시면 화재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동물 발로도 작동을 해서 화재사고가 많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경보가 울리고 오피스텔 계단을 따라 주민들이 대피합니다.

[현장음]
"몇 층에 불 난 거예요?"

지난 20일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집에 있던 고양이가 주방에 있던 전기레인지, 인덕션 전원버튼을 눌러 불이 난 겁니다.

지난 2019년부터 올 11월까지 반려묘로 인한 화재는 총 107건.

올해 발생한 화재 33건 중 60%는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습니다.

개나 고양이 발은 땀샘을 비롯해 사람의 손과 구조가 비슷해 살짝만 닿아도 인덕션에 불이 들어옵니다.

[정원준 / 수의사]
"(개 고양이도) 몸에 전파들이 흐르니까 (터치가) 가능해요. 고양이들 같은 경우는 인덕션에 올라갈 수가 있어서 체중도 실리면서 눌려질 수 있고요."

반려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외출 시 전원을 꺼두는 게 좋습니다.

[황영중 /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조사분석팀]
"외출 시 전기 레인지 전원을 차단하고, 전원버튼 주변에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가연물, 키친타월 등 가연물을 제거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