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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조회 공방…"공수처의 정치개입" vs "적법절차·윤로남불"

2021-12-30 0

통신조회 공방…"공수처의 정치개입" vs "적법절차·윤로남불"

[앵커]

국회에선 김진욱 공수처장이 출석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여야는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를 놓고 날 선 공방전을 이어갔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 법사위는 김진욱 공수처장이 출석한 가운데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와 관련해 현안 질의를 했습니다.

야당은 고발사주 수사를 고리로 공수처가 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야당 대선 후보와 가족의 통신 자료까지 무분별하게 조회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공수처가 제2의 정치검찰 역할을 하는 '정치공수처'가 됐다면서, 직권을 남용하며 야권탄압에 앞장서는 무소불위 수사기관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에 김진욱 처장은 고발사주 수사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건 과도한 것이 아니고, 조회한 정보도 신상과 통신 정보가 아닌 가입자 정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제보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로 박지원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통신 조회를 했으며, 중앙지검과 인천지검 등도 야당 의원 통신 조회를 했는데 공수처만 겨냥해 '통신사찰'을 했다고 비판하는 건 과한 지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도 야당 주장대로라면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만 280만 국민들이 사찰을 당한 셈이라면서, 윤석열 검찰도 통신 조회를 해놓고 이제 와서 사찰이라고 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여야 대선 후보들도 오늘 현장 일정 중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죠.

"통신 자료 조회는 수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라서 공수처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법령에 의한 행위를 사찰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국민의힘 의원들 10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채팅방까지 다 털었더라고요. 이것은 미친 짓이죠. 이것은 전부 선거 개입이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여야 대선주자 오늘 움직임도 살펴보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전 토론회에 이어 오후에는 인천을 방문했죠.

[기자]

네, 오전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일부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택지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급적 그린벨트 훼손 안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지만, 시장에서 계속 주택 추가공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불가피하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는 것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예비 내각'과 관련해서도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협치·통합정부, 실용 내각 등으로 가려고 한다"면서 "가능하면 선거 과정에서 연합을 이루길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인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격려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와 관련해 "불법적인 영해 침범과 어로행위에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필요하면 나포·몰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자정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틀째 대구·경북 일정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어제 경북에 이어 오늘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대구·경북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오전 '신암선열공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윤 후보는, 이어 친박 단체 회장단과 티타임을 가졌는데요.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분골쇄신해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교체하고,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되는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공화당 등 일부 친박 단체들은 윤 후보가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도중에도 당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는 등, 반발하는 상황인데요.

박 전 대통령의 옛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달성군을 찾기도 한 윤 후보는 석방을 크게 환영하고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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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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