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5.2m 폭설…알래스카는 영상 19도

2021-12-30 2

캘리포니아에 5.2m 폭설…알래스카는 영상 19도

[앵커]

올여름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에 5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12월 강설량치고는 최고 기록이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내년 가뭄이 우려됩니다.

그런가 하면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알래스카 지역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0도에 육박하는 날씨를 보였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하얀 눈밭을 향해 점프하는 한 소년.

자기 키보다 높이 쌓인 눈 속에 그대로 파묻힙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록적인 규모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캘리포니아 도너 패스 지역에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약 5.2m의 눈이 내린 겁니다.

12월 강설량으로는 최고치이고, 월 강설량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눈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폭설에도 불구하고, 기상학자들은 눈이 더 오지 않으면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이 올겨울 기대 강설량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올여름 126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극심한 산불 피해로 고통받았습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쌓인 눈은 봄철에 천천히 녹아 흘러내리면서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천연 저수지 역할을 하는데, 지난해 겨울에는 쌓인 눈의 양이 너무 적어 인근 저수지의 수량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은 북극과 가까운 미국 최북단 알래스카주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알래스카의 최대 섬인 코디액의 온도가 지난 26일 화씨 67도, 섭씨 19.4도를 기록한 겁니다.

이는 12월 관측 온도 중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알래스카의 12월 평균 기온이 영하 5도에서 0도로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상 기후 현상이라고 표현할만한 수치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미국이 폭염과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알래스카의 온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