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신조회, 법령 따른 것"…윤 "불법 선거 개입"
[앵커]
국회로 가봅니다.
오전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후에는 인천으로 달려가 서해5도의 경계 태세를 점검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정치권 현안인 '공수처의 통신조회'와 관련해 수사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공수처가 한 행위로 "법령에 의한 행위를 사찰이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검찰 재직 시절을 겨냥해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을 했지만 누구도 사찰이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 후보는 또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머리를 숙였고, 특검과 관련해서는 특정 조건을 붙이지 말고 여야가 빠르게 합의해서 처리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일부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택지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린벨트 해제에는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시장의 요구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서해로 달려갑니다.
인천의 서해5도 특별경비단 전용부두를 찾아 경계근무 중인 함정의 함장과 영상 통화를 하며 경계 태세를 점검하고,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과 우리 어민의 안전 보장에 힘쓰는 경비단을 격려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자정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틀째 대구·경북 일정을 이어간다고 하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어제 경북에 이어 오늘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대구·경북 이틀째 일정을 이어갑니다.
오전 '신암선열공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윤 후보는, 이어 친박단체 회장단과 티타임을 가졌는데요.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분골쇄신해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교체하고,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되는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공화당 등 일부 친박단체들은 윤 후보가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도중에도 당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는 등 반발하는 상황인데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임박한 가운데, 오후 박 전 대통령의 옛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달성군을 찾는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윤 후보는 '공수처 통신조회'와 관련해선 '불법 사찰'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윤석열 검찰' 시절에도 통신조회가 이뤄졌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과거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 이뤄진 통신조회를 들먹이며 물타기를 시도하려는 것'이라면서 공수처가 국민의힘 의원 단체채팅방까지 턴 것은 미친 짓이고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법사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김진욱 공수처장이 출석한 가운데 '통신조회' 관련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죠.
[기자]
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공수처의 통신조회와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는 '법에 따른 수사 관행'이다, 윤석열 후보는 '불법 사찰'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 김진욱 공수처장이 출석하는 법사위에서도 여야는 각각 이같은 주장의 연장선에서 난타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오전에도 공수처의 통신 조회는 명백한 합법 행위라면서, 이를 아는 윤석열 후보가 불법 사찰이라고 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인권을 침해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날선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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