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수상·한국영화 한파…영화계 결산

2021-12-29 0

윤여정 오스카 수상·한국영화 한파…영화계 결산

[앵커]

배우 윤여정씨의 오스카 수상, 올 한해 영화계 기쁜 소식이었죠.

하지만 극장 상황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신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한국영화 점유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올 한해 영화계 돌아봤습니다.

[기자]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건 지난 4월.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을 따내며 '기생충'에 이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엄마에게 나가서 일하라고 잔소리 했던 두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 상은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입니다."

영화사에 오래 남을 낭보가 있었지만, 올 한해 한국영화와 극장 상황은 코로나 여파로 내내 침울했습니다.

올해 흥행 순위 10위권에 오른 한국 영화는 '모가디슈'와 '싱크홀' 단 두 편. 나머지는 500만 관객을 돌파한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이터널스' '블랙위도우' 등 외화들이 차지했습니다.

신작 개봉이 연기되고 한국 영화 투자와 제작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 탓인데, 그 결과로 한국영화 점유율은 역대 최저치인 30.4%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개봉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라면 극장계에는 스크린쿼터 문제가 생기고, 한국영화계도 치열한 경쟁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거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가져온 영화 산업의 변화도 올해 주목할 현상입니다.

콘텐츠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승리호', '서복' 등 실황을 화제작들이 0TT 공개를 택한 사이, 극장은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중계하는 등 생존의 길을 모색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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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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