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이 음식점 안으로 돌진했습니다.
코로나로 안그래도 연말 장사를 망친 가게 주인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불꺼진 음식점 앞.
맞은 편에서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흰색 수입차량 한 대.
그대로 식당 유리문을 깨고 음식점 안으로 사라집니다.
가지런히 정리돼 있던 테이블을 덮치고 벽을 들이 받은 채 멈춰섭니다.
운전자는 차 안에 앉은 채 창문 밖을 두리번 거립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후진해 식당을 빠져나옵니다.
운전자는 경찰에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전민영 / 기자]
"식당 안으로 들어와보니, 온통 유리파편과 부서진 집기들로 아수라장입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냉장고까지 부서졌습니다."
가게 내부가 모두 망가져 최소 3주간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
그나마 연말 대목이라도 누려볼까 기대했던 음식점 주인은 망연자실했습니다.
[김범철 / 피해 식당 사장]
"손님이 더 찾아올 거라 생각하고 또 그거에 맞춰서 저희도 식재료를 더 준비를 했는데…."
찾아오는 손님도 돌려보내야 합니다.
[김범철 / 피해 식당 사장]
"예약전화도 아까도 왔고 그런 식으로 계속 '내일 영업하시느냐'. 사실 2년 동안 진짜 힘들었잖아요. 가게까지 이렇게 되고 그러니까 눈물 나더라고요."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재근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