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베이징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 어려워져"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종전선언 문구와 관련해 한미 당국 간 합의가 이미 완료된 상태라는 사실도 공식 확인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올해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또는 남북중 만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 개선의 하나의 계기로 삼기를 희망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그러한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북한 인사들의 발이 묶이면서 남북 고위급 만남을 통한 돌파구 찾기 구상에도 차질이 생긴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대표단의 파견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공유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 문구와 관련해선 이미 한미 양국의 합의가 완료됐다는 사실을 처음 공식 확인했습니다.
"종전선언 관련해서는 한미 간 이미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고 문안에 관해서도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 북한의 입장을 전해 들은 바는 없다며, 조금 더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한일관계 최대 난제인 위안부 문제 해결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원죄가 어디 있는지 알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 정부 책임론을 들고나온 야당 의원 발언에 대한 반박에 나선 건데, 동시에 문제 해결에 뒷짐 지고있는 일본 측에 합리적이고 전향적 대응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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