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춘천·대구 산불 …주택·아파트 화재로 인명 피해
[앵커]
한밤중 강원 춘천과 대구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주택과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된 불이 야산으로 옮겨 간 겁니다.
한편 경북 영천에선 주택 화재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졌고, 울주군에선 아파트에 불이 나 주민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 한 채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새벽 경북 영천시 북안면의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집이 무너져 불이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을 주민 진술을 들어보니까 요구조자 두 명이 안에 있다고 해서 보니까 중장비로 작업하다 보니까 안에 사망자 두 명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 25분쯤 울산시 울주군의 한 20층 규모의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집에 있던 70대 어르신이 화상을 입어 크게 다쳤고 연기를 들이마신 이웃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9층 내부를 태우고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아파트가 한 125세대 정도 되는데 대피 인원이 40여 명 정도 됩니다."
한편, 오전 2시 40분쯤에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피해 규모는 산림 1ha에 그쳤지만, 영하의 날씨에 기상 악화까지 겹쳐 헬기 투입이 어려워 진화에 7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오전 4시쯤에도 대구시 동구 평광동 인근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산림 2,300㎡를 태우고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당국은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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