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전면 개방…현대차·기아 영향 주목
[앵커]
중국이 외국기업의 지분을 제한해 왔던 자동차 제조시장을 내년 1월부터 전면 개방합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자국 업체의 성장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 기아 등 우리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시장 내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이 외국기업의 지분을 제한해 왔던 자동차 제조시장을 28년 만에 전면 개방합니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중국 승용차 제조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 지분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당국은 외국 자본이 자국 내 공장을 설립할 때 2개 이하로 공장 개수를 제한하던 규정도 폐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내에 개수 제한 없이 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은 1994년 자동차 공업 산업 정책을 발표하면서 완성차 제조 기업에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습니다.
이후 시장 개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2018년 친환경차 지분 제한을, 2020년 상용차 지분 제한을 각각 폐지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자국 산업 보호와 육성을 강조하며 규제를 강화해온 행보와 대비되는 것으로 자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중국 현지 브랜드는 중저가 수요를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 점유율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차와 기아 등 우리 자동차 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시장의 매력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진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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