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표 도시재생 접고…창신 포함 21곳 ‘신속’ 재개발

2021-12-28 2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를 발표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이 도시재생사업 1호로 선정했던 창신동과 숭인동도 포함됐는데요.

2015년 이후 서울에서 재개발 지역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에 가파른 계단이 이어집니다.

주말 강추위에 수로는 얼어붙었고 벽 곳곳엔 금이 갔습니다.

창신동은 뉴타운 지정이 해제된 뒤,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하던 지난 2013년 도시재생 사업지 1호로 선정됐습니다.

지금껏 90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지만 주민들은 달라진 게 없다고 호소합니다.

[김윤복 / 서울 종로구]
"집들이 전부 다 50년 60년 가까이 된 집들이에요.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낙후가 된 거예요. 열관리도 안되니까 겨울에는 춥지, 여름에는 덥지…."

서울시는 창신동 등을 포함한 민간 재개발 후보지 21곳을 선정해 오세훈 시장의 대표 정비사업 활성화 대책인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강남, 광진, 중구 등 세 곳은 빠졌습니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민간 재개발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5년 이상 걸리던 구역 지정 기간을 2년 이내로 줄일 수 있습니다.

[안태현 / 창신동 재개발추진위원장]
"시에서 신속통합기획으로 선정된 것 고맙게 생각하고, 잦은 정책변경으로 (주민)동의서만 5번 받았습니다. 이제 또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서울시가 신규 민간 재개발 후보지를 지정한 건 2015년 이후 처음.

이를 통해 2만 5천호 주택을 새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고강도 대책도 시행됩니다.

오늘부터 해당 지역들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건축허가도 제한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이영재
영상편집 : 이재근


이민준 기자 2minj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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