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 영동지방에서는 사흘째 대대적인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까지 덮치면서 눈을 치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탄절 폭설이 내린 지 사흘째, 해안가 외딴 마을은 시간이 멈춘 듯 눈 속에 푹 파묻혔습니다.
집 앞 통로라도 내보려 눈을 치워보지만 몰아치는 세찬 눈보라에 힘이 부칩니다.
지붕 곳곳에도 30cm가 넘게 쌓인 눈이 그대로입니다.
행여나 눈의 무게를 못 이겨 무너질까 삽을 들었지만,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박정환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 오래된 집 같으면 무게가 있기 때문에 녹으면서 더 무거워지니까 무너지기 마련이에요. 그러니까 치워야 해요.]
골목길마다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연신 눈을 퍼 담고 실어 나릅니다.
하지만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에 내린 눈이 곳곳에 얼어붙어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박경근 / 강릉시 주문진읍사무소 : 주말부터 제설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도로가 많이 얼어붙은 관계로 일일이 깨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 같습니다.]
강원 동해안 시군은 중장비 250여 대와 480여 명을 투입했지만, 아직 제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마을 안길이나 외곽 작은 도로는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주택가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여전히 무릎 가까이 빠질 만큼 많은 눈이 쌓여 있어서 차를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지방은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 6동과 야구장 그물망이 무너지고 어선 11척이 침수되거나 침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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