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년 만에 하루 확진 20만명으로…미성년 급증

2021-12-27 0

미국, 1년 만에 하루 확진 20만명으로…미성년 급증

[앵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년 만에 20만 명을 다시 넘었습니다.

역대 최다 기록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미성년자 감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탄절 연휴에도 미국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검사소 문을 열기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가정용 진단장비를 받아가려는 사람들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2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서 검사장비를 받았어요. 지난 이틀간 시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 집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해 거의 1년 만에 다시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20만 명을 넘은 건 올해 1월 19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달 중순만해도 11만 8천여 명이었는데 불과 열흘 만에 거의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감염자가 초기에 발견된 북동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 뉴욕에선 2주 새 신규 확진자가 80% 이상 증가했고, 워싱턴DC도 이달 초에 비해 3배가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확산세라면 1월에 기록한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최대치 25만 1천여 명도 곧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감염이 급증하면서 입원환자와 사망자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의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뉴욕에선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5일 이후 4배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는 5세 미만 아동이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 16일 기준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확진자는 1주일 전보다 17만 명 증가했다며 북동부와 중서부에서는 연일 미성년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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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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