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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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대국민사과 "잘보이려 경력 부풀려…부디 용서를"

2021-12-26 2

김건희, 대국민사과 "잘보이려 경력 부풀려…부디 용서를"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씨는 대국민사과 회견에서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정장에, 검정색 스카프를 두른 채 취재진 앞에 선 김건희씨,,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힘없는 목소리로 6분 15초 분량의 '대국민사과'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자신감 넘치고 호탕한 모습으로 후배들에겐 잘 베풀고, 자신도 따뜻하게 챙기는 남편이 자신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 돼 괴롭다면서, 자신의 허물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면서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인 김씨는,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주십시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윤 후보의 정치 참여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과거 유산 사실을 직접 밝히며 감성에도 호소했습니다.

회견 중간중간 손을 떨고,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회견 뒤 김씨를 대신해 질의응답에 나서 김씨 의혹과 관련한 해명 자료를 배포한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씨가 앞으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로서의 공개활동을 나름대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김씨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부인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고, 자신도 똑같은 마음'이라면서 김씨의 향후 일정 등과 관련해서는 '아내가 말한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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