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인데 병상 없어 폐렴에 가족 확진...재택 치료 상황 어떻길래? / YTN

2021-12-26 0

요즘 코로나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이 모자라 재택 치료를 하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료 시기를 놓쳐 폐렴을 알다가 가족들까지 확진되는가 하면 재택 치료에 필요한 물품이 오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재택치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산을 한 달 앞둔 이태영(가명) 씨의 아내는 지난 14일 확진됐습니다.

재택 치료를 받게 된 당일부터 심한 기침과 어지럼증에 시달렸습니다.

남편인 이 씨가 보건소에 병원 이송을 여러 번 요구했지만, 임신부 병상이 없단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이태영(가명) / 임신부 코로나19 확진자 남편 : 약 먹어서 다스릴 게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 재택치료 대신 병상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던 거죠.]

사흘 뒤에서야 일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옮겨진 아내는 폐렴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건 집에 함께 격리됐던 가족 모두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겁니다.

[이태영(가명) / 임신부 코로나19 확진자 남편 : 화장실이 하나라서 완벽한 자가격리가 될 수 없어요. 소독한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는 증거도 없는 거고.]

재택 치료 문제점을 지적하는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재택치료를 받게 된 강은경(가명) 씨는 의료진이 전화로 체온을 물어왔지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체온계를 포함한 재택 치료 물품이 확진된 지 나흘 뒤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강은경(가명) / 코로나19 재택 치료 환자 : 물품이 없어서 처음에 물품을 받을 때까지 체온 검사를 못 했어요. 아이들이 만졌을 때 열감이 느껴지는데도 정확히 온도 검사가 안 되니까….]

의료진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체온계는 물론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못 받은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 서울 서남병원 간호사 : 환자 상태가 어떤지 구두로만 파악되는데 재택치료 물품이 도착하지 않으면 전혀 환자 상태를 알 수 없어서….]

정부가 재택 치료를 적극 권장하면서 재택 환자 수는 한 달 동안 무려 3배가량 늘었습니다.

이런데도 관리 체계는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상황인 겁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재택 치료받는 분들도 오미크론이 많아지겠죠 가족 감염이 2배 이상 늘게 되면 확진자가 되고, 중증자가 늘 수밖에 ...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1226222053375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