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불과 70여 일 앞두고 이재명, 윤석열 두 대선 후보 측의 설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토론회 등판 시점을 두고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 알 권리를 위해 토론 횟수를 늘리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응할 뜻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장동 특검' 도입을 놓고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같은 날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이렇게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1일) : 윤석열 후보께서 본인의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는데, 결국엔 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1일) : 정말 자신이 없으면 못 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버티든가, (특검을) 할 거면 180석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특검법을 야당과 협상을 빨리 들어가든지….]
이 밖에도 소상공인 지원, 부동산, 노동 정책 등 핵심 이슈를 놓고 두 후보의 입장 차는 뚜렷이 갈립니다.
자연스레 언제쯤 공개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만남에 적극적인 쪽은 민주당입니다.
토론과 정책 면에서 이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보는 만큼 조금이라도 일찍 링 위에 올리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 우리 이재명 후보께서는 항상 토론에 응하겠다고 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거의 초청에 응하지 않고 TV 토론이나 각종 공개토론에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인 김건희 씨 의혹을 비롯해 최근 잇단 실언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섣불리 정면 대결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지난 21일, CBS 한판승부 출연) : 일주일에 한 번씩 토론하자 이런 얘기인데 그거는 뭐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고 거기에 다는 응할 수는 없지만, 정말 중요한 이슈가 발생해서 꼭 토론이 필요할 것 같으면 우리 윤석열 후보도 그걸 피하지는 않을 거예요.]
민주당은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2월 선거운동 기간부터 시작될 방송 토론 횟수를 늘리자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3차례 이상 실시하게 돼 있는 대선 후보 토론회... (중략)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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