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격리’에 나흘간 항공기 7천여 편 못 떴다

2021-12-25 7



우주에는 코로나가 없겠죠.

성탄절 연휴 미국에선 비행기 수천 대가 발이 묶였습니다.

승객은 몰리지만 승무원이 없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공항 탑승구마다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알렉산드라 레온 / 뉴욕 방문객]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고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어려움은 없어요."

공항 코로나 검사소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로 미국에선 하루 20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지만,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은 항공 대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나흘 동안 전 세계에서 7천 편 가까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항공 이용객이 폭증한 가운데 항공사 직원들이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일터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호주 공항 여행객]
"항공사에서 말하길 비행기를 운항할 승무원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항공편을 다시 조정했습니다."

각종 행사들도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기간 1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을 받아온 이곳 워싱턴 국립 대성당도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대신 종교 행사를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악몽 같았던 지난 겨울로 되돌아가면서 내년 초 두 달 동안 신규 확진자 1억 4천만 명이 쏟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이혜진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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