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라는 변수가 튀어나온 대선전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한 번 빼고 100일 전 여론조사가 뒤집힌 적이 없지만 이번엔 워낙 역대급 혼전이라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모두 내년 초 신년 여론조사를 분수령으로 보고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깁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강남구보건소를 찾았습니다.
[현장음]
"하루에 한 번씩 전화합니까?(하루에 두 번…)"
재택치료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지원 체계도 점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감염자 늘고 위중증 환자들에 대한 병실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슬기롭게 잘 견뎌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탄절에도 코로나와 방역을 책임지는 '후보'임을 강조한겁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 가장 신경쓰는 건 방역이다"면서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유능 대 무능으로 이슈를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아들 도박 논란과 대장동 의혹은 일단락 지었다고 보고,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골든 크로스'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오늘 공식 일정 없이 내부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부인 김건희씨가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윤 후보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태희/국민의힘 총괄상황본부장(어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말 진솔하게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 하는데 그런데 그게 어떤 형식이 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저희들이 고민하고… "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 저는 뭐 그 내용은 모르겠고요. 무슨 말씀인지…. 제가 이따 당사에 돌아가니까 한번 무슨 말씀인지 여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논란을 한번 끊고 가야한다"면서 후보가 설득되면 사과는 전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이재명 후보는 "먹고 살 걱정 없는 나라"를 윤석열 후보는 "희망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박형기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