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도, 교회도 '한산'...올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실종 / YTN

2021-12-24 0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탄절을 앞둔 도심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년 신도들로 북적이던 교회나 성당도 성탄절 행사가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 한복판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트리는 예년 그대로지만,

성탄절을 앞둔 거리 풍경은 코로나 19 이전인 재작년과 비교해 보면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벌써 2년째, 사라진 성탄절 분위기에 시민들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김형준/ 경기도 구리시 : 코로나가 '명동 거리,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를 많이 바꿔놓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착잡하긴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긴 골목 상점에는 폐업과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만 붙어있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2년째 줄폐업이 이어지면서, 명동에서는 상가 절반 가까이가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 올해 3분기 서울 명동의 상가 공실률은 47.2%로 지난해 3분기 9.8%에서 5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연말 가장 큰 대목인데도 손님 구경조차 어려운 상황에 상인들의 속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김보배/ 카페 직원 : 크리스마스이고, 연말인데도 손님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어제는 한 2만4,500원 정도 팔았습니다. 4~5분 정도 오신 거고]

[이경식/ 의류 매장 사장 : 판매율이 해외 고객분들이 80% 정도 육박합니다. 그래서 너무 힘든 상황이라 전체적으로 여기 매장이 다 폐점을 한 상태이고….]

재작년 이맘때 성탄절 행사로 붐볐던 교회 예배당도 텅 비었습니다.

종교시설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서 모든 일정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예배와 미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교회와 성당들은 대부분 차분한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김유준 / 서울 은진교회 목사 : 정식 예배 외에는 다른 행사들을 하기가 참 부담이 있기 때문에 올해에도 저희가 다른 행사를 따로 드리고 있진 않습니다. 오히려 가정에서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맞게 된 성탄절, 모두가 '일상 회복'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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