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KIA 돌아온 양현종…4년 총액 103억원
[앵커]
양현종이 진통 끝에 친정팀 KIA와 4년 총액 103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현종을 포함해 올해 FA 시장 계약 총액이 1,000억 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신기록을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외로 진통을 겪었던 양현종과 친정팀 KIA의 마라톤협상이 마침내 결승선에 도착했습니다.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5억 원, 옵션 48억 원까지 총 103억 원의 조건입니다.
총액 100억 원을 넘기긴 했지만, 일정 기준을 채워야만 수령하는 옵션이 절반에 가까운 점이 눈에 띕니다.
이 점을 두고 양현종 측이 협상 과정에서 섭섭함을 내비쳤다가 팬심에 역풍이 불었는데, 계약 발표 이후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이때만을 기다렸고 바래왔는데 꼭 KIA 팬들께 한마디 드리고 싶어요. 다녀왔습니다."
앞서 강민호는 4년 총액 36억 원의 조건에 삼성에 잔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내년 37세가 되는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삼성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이 담긴 계약입니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은 '낙동강 라이벌'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4년 64억 원의 계약서에 사인했습니다.
NC는 나성범을 놓친 대신 앞서 영입한 박건우에 손아섭까지 더해 짜임새 있는 외야를 구축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3건의 FA 협상이 발표되면서, 이번 시장 총액은 877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종전 FA 최고액이었던 2016년의 766억 2천만 원을 가볍게 뛰어넘은 금액입니다.
100억 원을 넘는 계약만 벌써 5건 나왔고, 황재균과 박병호 등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를 생각하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1,000억 원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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