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으로 오늘 풀려난 정치인도 있는데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입니다.
이 전 의원이 반성하고 있는 모범수라는 가석방 대상에 해당되는지 논란도 있지만 정작 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인데 나는 왜 가석방이냐”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가석방 현장은 마중 나온 지지자들로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교도소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자신을 마중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양팔을 들어 인사를 합니다.
[현장음]
"이석기! 이석기!"
산타 복장을 한 지지자는 꽃다발을 건네고 이 전 의원에게 목도리도 둘러줍니다.
교도소 앞 나무엔 노란색 리본을 달고 "꽃길만 걷자"고 적은 대형 현수막까지 걸어놓는 등 가석방 현장은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이 가석방 형식으로 풀려나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석기 / 전 통합진보당 의원]
"박근혜 정권의 악랄한 탄압으로 말 몇 마디로 현역 의원을 감옥에 처넣은 사람이 사면이 되고, 그 피해를 당한 사람은 이제야 나와서 가석방이라는 형식을 띠는 것에 대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체제를 전복하려 내란을 선동한 죄 등으로 징역 9년 형을 선고받았고 소속 정당인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 심판 끝에 강제 해산됐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가석방 뒤 발언에선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데 어떻게 가석방 대상이 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 전 의원은 가석방 뒤에도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야 합니다.
보호관찰을 위해 전자발찌 부착이 가석방 조건으로 부과된 겁니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처음엔 전자발찌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이 전 의원이 최근 마음을 바꾼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민정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