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 서브' 세터 이윤정 "도로공사, 18연승 갑니다!"
[앵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거침없는 9연승 중입니다.
그 중심에는 '중고 신인 세터' 이윤정이 있는데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꾸벅 서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윤정을 조성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심판들을 향해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이윤정.
이내 참았던 숨을 내뱉고 서브를 때립니다.
도로공사의 새 얼굴 이윤정은 중고 신인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2015년부터 여섯 시즌 동안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뛰었습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에 나와 2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했고
인사부터 하는 서브 루틴으로 '유교걸' '꾸벅좌'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우긴 했는데, 제가 그렇게 인사를 많이 하는지 몰랐어요…제 루틴대로 하다 보니 범실이 많이 줄었어요."
'경력 있는 신입'답게 프로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 중입니다.
4승 4패로 주춤하던 도로공사는 이윤정이 주전 세터로 선발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팀 최다 연승 타이인 9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실업 무대에서 익힌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이윤정의 반 박자 빠른 토스는 팀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가운데 속공을 쓰면서 사이드(레프트·라이트)로 찢고, 공격수를 다양하게 플레이하도록 하는 게 제일 자신있는 거 같아요."
올 시즌 목표는 V리그 최초의 실업팀 출신 신인왕입니다. 순항하는 도로공사의 연승에 대한 목표도 밝혔습니다.
"제 번호가 18번이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 (유니폼 번호로) 다들 그렇게 찍더라고요. 18연승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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