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지난 코로나 중환자 첫 전원…의료진 우려는 여전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효율화를 위해 중환자실 최대 재원 기간을 20일로 정했죠.
최근 환자 200여 명에게 첫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 중 일부는 병실을 비우거나 비울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당국은 20일이 무조건 옮겨야 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라지만, 의료계 우려는 여전합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병상 효율화를 위해, 중환자실 최대 재원 기간을 증상발현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20일까지로 정했습니다.
20일이 지나면 더 이상 감염 전파력이 없다고 본 것으로, 지난 20일 42개 의료기관의 장기 중환자 병상 재원자 210명에게 일반병상으로 옮기라는 첫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71명이 전원ㆍ전실했고, 18명은 예정으로 총 89명이 코로나19 중환자 병실을 비우게 됩니다.
63명은 의료진이 호흡기ㆍ면역저하 등의 문제를 소명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20일 기준을 일괄 적용하지 않고, 의료진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병상이 없거나, 의료적으로 여의치 않은 경우 강제하지 않겠다는 건데, '격리해제'의 개념인 만큼 일반 병실으로의 전원ㆍ전실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원칙은 유효하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증 환자의 경우 20일 지나도 갑자기 바이러스양이 증가하는 등 악화 사례가 있어 우려는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 감염력 여부 감별이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감염력이 없다고 100%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분들을 다른 중환자랑 함께 돌보는 것이 어려울 수가 있겠고…"
방역 당국은 중증 환자 이송이 쉽지 않은데다 담당 의료진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가급적 같은 의료기관 내 전실해 수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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