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강화로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영화산업 침몰을 막기 위해 극장 영업시간 제한이라도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가양동의 한 영화관.
멀티플렉스 간판을 달고 있지만 중소 업체가 위탁 경영하는 곳입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생도 늘리고 상영관 좌석도 교체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스파이더맨'으로 늘던 관객이 밤 10시 운영시간 제한 탓에 다시 줄었기 때문입니다.
[임헌정 / 위탁극장주 : 다시 입사를 취소한다든가, 아니면 그 친구들의 계약된 근로시간보다 축소해서 운영한다든가 그런 인건비 문제가 있고요.]
코로나19 2년째, 국내 콘텐츠산업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고나 만화 등 비대면 콘텐츠가 선전하면서 올해 상반기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36%나 하락하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극장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이전보다 관객 수가 4배 가까이 하락하면서, 극장 매출액은 70%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영화 업계는 일제 강점기 이후 최대 위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윤철 / 영화감독 : 현재 개봉하지 못한 한국 영화만 100편이 넘는데요, 한 편당 50억 원씩만 잡아도 5천억 원입니다. 이런 자금이 묶여있고, 돌지 않으면 영화산업은 극장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무너집니다.]
극장 내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최 모 씨 / 극장 내 소상공인 : 사실 지금 (가게를) 운영하는 것으로는 생계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생계비를 벌기 위해 매장은 아르바이트를 돌려 운영하고 있고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계는 영화산업 특수성을 고려해 극장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고, 영화 업계 피해액을 산정해 손실 보상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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